출처 : 연합뉴스

링크 : https://v.daum.net/v/20260601091109361

요약 : 영국 애버리스트위스대와 이탈리와 피렌채대 연구팀은 사슴기생파리의 일종인 ‘사슴이’가 숙주를 찾은 후 비행 능력을 포기하고 시각 관련 유전자 활동을 절반으로 줄인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실험생물학저널’에 발표했다. 흡혈 곤충인 사슴이는 성충이 되면 날아다니며 사슴 같은 대형 포유류를 찾지만, 숙주 몸에 안착한 뒤에는 날개를 떼어내고 평생 피를 빠는 체외 기생충으로 살아간다. 연구팀은 이러한 생활방식의 극적인 변화가 감각기관에 미치는 영향을 밝혀내기 위해 날개 달린 성충과 사슴 몸에서 채집한 날개 없는 성충을 비교 분석 했다. 분석 결과, 날아다닐 때의 사슴이는 색상과 움직임을 감지하는 겹눈 및 비행을 제어하는 홑눈 등 총 5종의 시각 옵신 유전자를 활발히 발현하며 아프리카 체체파리와 유사한 시각 체계를 보였다. 그러나 숙주에 정착해 날개를 잃은 후에는 이 시각 옵신 유전자들의 발현 수준이 약 절반으로 감소했다. 에너지가 많이 소모 되는 시각 기능을 낮추는 대신, 소화나 번식 등 생존에 더 시급한 곳에 에너지를 우선 배분하는 것이다. 다만 시각 기능을 완전히 없애지는 않았는데, 이는 숙주의 몸 위에서 이동하거나 숙주에서 떨어졌을 때 걸어서 새로운 숙주를 찾는 등 제한적인 시각이 여전히 필요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연구팀은 사슴이의 독특한 생활사가 흡혈 곤충의 감각 진화 과정을 이해하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동물이 평생 동일한 감각 능력을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생활환경과 생태적 필요에 따라 감각 기관에 투자하는 에너지를 유연하게 조절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려는 연구라고 의의를 밝혔다.

한 줄 요약 : 사슴이는 숙주를 찾은 뒤 날개를 떼어내고 시각 유전자 활동을 절반으로 줄이는데, 이는 생태적 필요에 따라 감각기관에 쓰는 에너지를 소화나 번식에 재분배 하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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