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매경이코노미
링크 : https://v.daum.net/v/20260123210312467
요약 : 인간만이 특별한 해부학적 조건을 가지고 있어 아무 이유 없이 하늘을 올려다 볼 수 있다. 인간의 ‘대후두공’의 위치는 침팬지와 다르게 두 대골 아래의 정중앙에 위치해 있어 적은 에너지로도 고개를 돌릴 수 있고, 하늘을 오래 쳐다봐도 목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 직립보행이 가능해지며 인간의 감각 중심이 ‘코(후각)’에서 ‘눈(시각)’으로 옮겨가며 눈맞춤을 통한 정서적 소통이 발달했다. 또한 손과 흰 공막을 활용한 ‘가리키기’로 공동주의가 가능해져 의도와 관심을 공유하며 상호 주관적 세계를 만들었다. 더 나아가 하늘의 구름 별에 의미를 부여해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상상력과 허구가 시작됐고, 이는 신화, 종교, 법 같은 집단적 질서의 기반이 됐다. 인간은 150명 이상 친하게 지낼 수 없다. 인지혁명과 관련해 유발 하라리는 로빈 던바의 ‘150명 한계론’을 끌어들인다. 영국 옥스퍼드대의 로빈 던바 교수는 인간관계의 조건이 서로 누구인지 인식하는 것이라 여겼다. 이 조건을 충족하려면 150명이 넘어서는 안된다. 이른바 ‘던바의 수’이다. 던바는 인간 신피질 크기를 근거로 한 사람이 안정적으로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집단 규모를 약 150명으로 제시했다. 신석기 마을, 로마 군대 편제, 현대 중대 규모도 비슷하며, 후터파 공동체가 150명 단위를 유지해 400년 넘게 질서를 지킨 사례를 주장한다. 5명만 하늘을 올려다보면 거리의 모든 사람들이 따라서 올려다본다. 아이 때와 다르게 성인이 되면 타인의 시선을 따라가는 ‘공동주의’가 규범처럼 작동한다. 밀그램의 ‘올려다보기 실험’에서 1명만 올려다볼 땐 4%만 따라 했지만, 3명이면 절반, 5명이면 80%가 따라 올려다봤다. 집단의 시선은 생존에 필요한 정보를 얻는 효율적 전략이라 해석한다. 밀그램 실험과 던바의 ‘150명 한계론’을 연결해 공동주의가 작동하는 집단의 한계를 150명으로 본다. 1~4명은 ‘개인 관계’, 5~150명의 집단은 ‘그룹’ 150명 이상은 허구 상징으로 유지되는 ‘군중’이다. 애쉬의 동조성 실험도 3~5명만 돼도 개인이 집단 판단을 더 믿는 경향을 보여준다. 군중심리는 르 봉이 정립한 개념으로, 익명성 전염성 피암시성으로 개인 이성이 약해지고 감정이 퍼져 선동에 쉽게 휩쓸리기 쉽다.
한줄요약 : 인간의 공동주의와 상상력은 문명을 만들었지만, 규모가 커지면 군중심리로 쉽게 왜곡될 수 있다